재경부, 대한유화 딜레마..상속세분 대납 주식 상장돼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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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장된 대한유화 때문에 재경부가 고민에 빠졌다.
재경부는 대한유화의 2대주주다.
1대주주인 이정호 회장(29.5%)에 이어 지분 22.9%을 보유하고 있다.
대한유화의 창업자인 고 이정림 회장의 가족들이 지난 91년 상속세
2백78억원을 주식으로 대납한 물량이다.
문제는 지난 12일 대한유화가 상장되면서부터.
대한유화는 물납 당시에 비상장기업이었다.
비상장기업이 유가증권으로 세금을 대납할 경우 통상 자산가치 상대가치
등을 따져 공개매각을 하는 게 원칙이다.
이과정에서 자문위원회의 자문도 받는다.
대한유화의 경우 자문위원회가 공개추진을 이유로 매각지연 의견을 내기도
하고 지분매각대금이 징수목표액에 미달하기도 하는등 이런저런 이유로
공개매각을 하지못했다.
그러나 지난 12일 대한유화가 상장하자 재경부로서는 지분처리를 미룰
처지가 못됐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민간기업의 주권을 정부가 무작정 소유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
재경부로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다.
언제 어떤 과정을 거쳐 팔아야하는지 아무런 규정이 없어서다.
유가증권으로 대납했던 업체가 상장된 것은 이번이 첫 케이스.
따라서 공개매각을 해야하는지, 시장에서 팔아야는지 고민이다.
더구나 물량이 워낙 많아 재경원지분이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경영권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팔기는 팔아야 한다는 생각은 있지만 이래저래 의사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재경부가 고민하는 사이에 대한유화의 주가는 상장 당시 3만2천2백원에서
2만4천원선으로 떨어졌다.
상장 당시엔 재경부가 큰 돈을 벌었지만 일주일 사이에 1백50억원가량이
날아가 이제는 본전 정도에 그치고 있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8일자 ).
재경부는 대한유화의 2대주주다.
1대주주인 이정호 회장(29.5%)에 이어 지분 22.9%을 보유하고 있다.
대한유화의 창업자인 고 이정림 회장의 가족들이 지난 91년 상속세
2백78억원을 주식으로 대납한 물량이다.
문제는 지난 12일 대한유화가 상장되면서부터.
대한유화는 물납 당시에 비상장기업이었다.
비상장기업이 유가증권으로 세금을 대납할 경우 통상 자산가치 상대가치
등을 따져 공개매각을 하는 게 원칙이다.
이과정에서 자문위원회의 자문도 받는다.
대한유화의 경우 자문위원회가 공개추진을 이유로 매각지연 의견을 내기도
하고 지분매각대금이 징수목표액에 미달하기도 하는등 이런저런 이유로
공개매각을 하지못했다.
그러나 지난 12일 대한유화가 상장하자 재경부로서는 지분처리를 미룰
처지가 못됐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민간기업의 주권을 정부가 무작정 소유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
재경부로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다.
언제 어떤 과정을 거쳐 팔아야하는지 아무런 규정이 없어서다.
유가증권으로 대납했던 업체가 상장된 것은 이번이 첫 케이스.
따라서 공개매각을 해야하는지, 시장에서 팔아야는지 고민이다.
더구나 물량이 워낙 많아 재경원지분이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경영권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팔기는 팔아야 한다는 생각은 있지만 이래저래 의사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재경부가 고민하는 사이에 대한유화의 주가는 상장 당시 3만2천2백원에서
2만4천원선으로 떨어졌다.
상장 당시엔 재경부가 큰 돈을 벌었지만 일주일 사이에 1백50억원가량이
날아가 이제는 본전 정도에 그치고 있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