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의 성장세는 역시 두드러졌다.

12월 결산 상장법인 및 코스닥기업의 전체적인 외형이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조사대상 78개 벤처기업들은 큰 폭의 매출증가율을 기록했다.

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1백84억원으로 지난해 반기에 비해 24.5%나 고성장
했다.

또 일반 기업에 비해 규모가 적긴 하지만 전년동기 대비 2배를 초과하는
평균 1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재무구조에서도 비교적 건실성을 유지했다.

부채비율이 평균 2백39.1%로 은행을 제외한 상장법인(2백7.70%)보다 약간
높았다.

하지만 벤처기업이 곧 "고위험" 기업이라는 통념이 전적으로 통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스테크놀로지 휴맥스 텔슨전자 등 벤처기업의 대표주들은 주당순이익
매출액증가율 순이익증가율 등 주요 부문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또 일반기업에 비해 적자기업(부도기업 제외)의 비율도 낮았다.

2백17개 코스닥 등록기업중 적자전환이나 적자지속기업은 조사대상기업의
12.4%인 모두 27개사였다.

이중 일반기업은 14.3%인 20개사였고 벤처기업은 8.9%인 7개사에 불과했다.

적자기업으로는 씨엔아이 동방전자산업 골드뱅크 삼우통신공업 아펙스
일칠화학 케이디씨정보통신 유일반도체 경우 등이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