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56세와 78.12세"

우리나라 남자와 여자의 평균수명(97년 기준)이다.

10년전과 비교해 4세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갈수록 길어지는 중이다.

하지만 여전히 "인간이 건강하게 살면 가능하다"는 1백25세와는 큰 차이가
있다.

다가오는 새로운 밀레니엄에 건강하게 오랫동안 살기 위해 버려야 할
생활습관을 알아본다.

이들은 수명을 단축하는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 흡연 =담배 만큼 건강에 피해를 주는 것은 없다.

청소년 때부터 담배를 피우면 수명이 15~20년 단축된다.

담배를 멋으로 받아들였던 20세기가 막을 내리고 있다.

담배가 암을 일으키는 독성물질임을 알면서도 끊지 못하는 습관을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 과음 =술은 지나치면 간과 뇌세포를 파괴해 수명을 줄인다.

가정 파탄과 사회경제적인 손실로 이어진다.

"남자는 술을 잘 마셔야 한다"는 통념은 옛날 얘기다.

오히려 과음하는 남자는 기피인물이다.

음주량은 유전인자에 의해 결정된다.

술은 절제의 대상이며 몸이 소화해 낼 수 있는 만큼만 마시도록 노력해야
한다.

<> 과식 =음식을 통해 흡수한 열량중 쓰고 남은 것은 각종 성인병을
일으키는 독이 된다.

식사량은 70% 정도의 포만감을 느낄 때가 적당하다.

이보다 적게 먹는 것이 좋다는 지적도 있다.

자기도 모르게 과식하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식욕과의 싸움에 과감하게 나설
필요가 있다.

<> 운동부족 =노동보다는 지식으로 하는 일자리가 많아지면서 앉아서
지내야 하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몸을 충분히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인체는 많이 움직일수록 단련된다.

신체의 다른 기능도 활발해지고 정신도 맑아진다.

규칙적인 운동은 성인병을 막아준다.

평소 운동을 얼마나 하는지가 노년에 삶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명심해야 한다.

<> 지나친 욕심 =지나친 욕심이나 경쟁의식은 신체의 균형을 무너뜨려
생명을 단축한다.

정신력이 소진되면 혈압이 상승하고 면역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외부의 작은 충격이나 세균의 침입에 무방비 상태가 될 수 있다.

이해와 관용, 양보를 실천하면 건강을 지키고 주위로부터 환영받을 수 있다.

<> 몬도가네식 정력제 =뱀 개구리 곤충 등을 먹으면 정력이 세질 것이라는
믿음은 근거가 없다.

오히려 각종 기생충에 감염돼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깨끗한 환경에서 조리된 안전한 음식을 규칙적으로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
하는 것이 건강한 삶을 누리는 지름길이다.

<> 안전사고 =교통사고를 포함한 안전사고가 사망원인 2~3위를 다투고 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층에선 안전사고가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가능한한 안전한 곳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시간을 가지고 주위를 한번쯤 꼼꼼히 둘러볼 필요가 있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정종호 기자 rumba@>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