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한나라총재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는 17일 "현 정부의 재벌해체 정책
은 자본주의 시장경제 원리에 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이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8.15 경축사에 대해
언급, "뚜렷한 대안제시도 없이 재벌을 사실상 해체하려는 접근은 자본주의
시장경제 원리에 반하는 것"이라며 "도대체 김대중 경제의 본질은 무엇이냐"
고 반문했다.

이 총재는 "재벌체제는 많은 문제점을 지니고 있고 재벌의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지 않는한 국가경쟁력에 한계가 있을수 밖에 없다"며 재벌개혁의 필
요성은 인정했다.

또 재벌의 문어발식 경영이나 부의 편법상속등을 개혁하기 위해 <>결합재무
제표 작성 <>부채비율 축소 <>사외이사 사외감사제도 강화등을 계속 추진해
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그러나 "칼을 들고 이리 저리 치는 식으로 나간다면 그것은 개혁
의 원칙을 넘어서는 것"이라며 시장경제에 입각한 개혁정책을 펴야한다고 주
장했다.

또 "재벌들이 근대화를 이루고 세계시장을 확보하는등 경제주체로서 발휘한
역량을 무시해서는 안된다"며 "경제원리에 따른 개혁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태웅 기자 reda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