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백화점이 운영하는 할인점 E마트가 정상 판매가보다 10~40% 정도를
낮춘 초특가 기획상품을 중심으로 대규모 가격파괴 공세에 나선다.

E마트는 19일부터 29일까지 11일간 전국 15개 점포에서 소비자들의 구매
빈도가 높은 가전, 생활용품 등 1백개 품목을 대폭 할인판매하는 대표상품
초특가 기획전을 실시한다.

염가에 판매되는 상품은 TV,세탁기등의 가전제품을 비롯, 가공식품,
생활용품, 문화용품 등으로 E마트 전체매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품목이라고
E마트측은 밝혔다.

행사기간중 판매가는 E마트 평소 가격에서 10~40% 추가 할인된 가격이다.

E마트는 지난해 8월 월마트의 대규모 할인공세에 맞서 역시 염가판매행사를
벌인바 있다.

또 월마트 등 외국계 할인점과 국내 대형할인점들이 E마트의 행사에 일제히
맞불작전으로 나설 경우 치열한 가격파괴경쟁이 유통업계 전체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E마트 구로점과 인접한 롯데의 마그넷 관악점은 E마트의 행사에 맞서 역시
20일부터 80여개 품목을 최고 50%까지 할인판매 한다.

E마트는 행사기간중 삼성 10kg세탁기를 47만5천원에 판매된다.

시중가가 65만~75만원인 점을 감안한다면 30%이상 싼 가격이다.

타할인점에서 1만1천8백원에 판매하는 엠보싱 뽀삐화장지는 6천6백50원에
나온다.

행사상품을 일반 시중 판매가격과 비교하면 30~60%까지 싸다는 것이 E마트
측의 주장이다.

행사상품은 "고객이 가장 많이 애용하신 E마트 대표상품"이라는 별도의
표시광고를 붙인 특별매장에서 판매하게 된다.

E마트는 상품 판매량이 급증할 것에 대비, 29인치 TV를 5천대 확보하는 등
평소보다 3~5배까지 행사 물량수를 늘려잡아 놓았다.

황경규 E마트 대표는 "먼저 주도적으로 가격공세를 단행하기는 처음"이라며
"4개월 전부터 행사를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E마트는 타업체 매장보다 비싸게 판 상품에 대해서는 차액을 2배 보상해
준다는 최저가격보상제를 실시중이다.

한편 마그넷은 모든 점포에서 한우등심을 1백g 당 1천4백원에 판매하는 등
농수축산물도 초저가에 선보인다.

< 윤성민 기자 sm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