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9일까지 이틀간 한빛 제일 외환은행 등 5대그룹 주채권
은행을 대상으로 재무구조개선계획 이행실태를 점검한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18일 "각 은행별로 3~4명 직원이 각 그룹이 제출한
이행실적을 바탕으로 자산매각대금 입금여부 등을 정밀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번 점검결과를 바탕으로 5대그룹의 자산매각 유상증자 외자
유치 등 부문별 실적을 확정한다.

관계자는 "이번 실적 점검대상 기간은 상반기 실적은 물론 7월중 이행실적
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점검과정에서 은행 임직원이 약정 사후관리를 소홀히 한 사실이
드러나면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금감원은 특별약정을 체결한 대우를 제외한 현대 삼성 LG SK 등 4개
그룹의 경우 증자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고 판단해 자산매각 외자유치
등 다른 재무개선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재무구조개선 계획의 대부분이 하반기에 집중돼
있어 상반기 실적만으로는 재무구조개선을 잘 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며
"하반기에는 5대그룹중에도 대출금출자전환을 희망하는 곳이 나타날 것"
이라고 말했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