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증권은 MMF(머니마켓펀드)에 가입한 개인투자자(일반법인 제외)에
대해서는 대우채권에 관계없이 원리금을 19일부터 전액 지급키로 했다고
18일 발표했다.

현대 삼성 등 다른 증권회사들도 LG증권과 같은 방안을 검토중이어서
개인에 대한 MMF 환매제한은 잇달아 풀릴 전망이다.

그러나 법인은 환매허용에서 제외돼 증권사와의 마찰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투자신탁회사들은 금융감독위원회의 허가를 받아 공사채형 수익증권
가입자들이 모두 동의할 경우 해당 수익증권을 주식형으로 바꿔 주기로 했다.

LG증권 오호수 사장은 "MMF에 가입한 개임과 일반법인 투자자들의 경우
투신상품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하며 생활자금을 일시 맡긴 경우가 많아
손실을 주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LG증권은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MMF를 환매해 대우채권 부분에 대해서
돈을 다 찾지 못한 일반인에게도 전산개발이 완료되는 시점부터 지급유보
금액을 지급키로 했다.

전산개발은 20일께 완료될 것이라고 LG증권은 설명했다.

LG증권의 MMF 잔고는 2조1천억원이며 이중 일반인 자금은 4천억원이다.

LG증권이 판 MMF에 들어있는 대우채권은 모두 8천3백억원이며 이중
2백50억원이 개인 몫이다.

따라서 LG증권이 개인들의 손실을 막기위해 대신 손해보는 금액은 2백50억원
이다.

LG증권은 그러나 일반법인과 금융기관등에 대해서는 정상지급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LG증권은 "일반법인과 금융기관은 일반투자자들과 달리 MMF의 운용상황을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현대 삼성증권 등 다른 대형증권사들은 LG증권처럼 일반인 손실을 증권사가
떠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당장은 지난 12일 발표한대로 환매에
응하기로 했다.

즉 일반인들이 환매요청을 해올 경우 MMF나 장기 수익증권 모두 대우채권
부분에 대해서 <>3개월 이내 50% <>3개월이후 6개월 미만 80% <>6개월이후
95%를 지급하고 있다.

한편 은행권은 지난 17일 1백90억원을 투신사에 지원한데 이어 이날도
1조원을 지원했다.

이날 한빛은행은 한국투자신탁에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통해 4천억원,
외환은행은 회사채 매입으로 대한투자신탁에 4천억원, 주택은행이 RP 매입
으로 주은투신에 2천억원을 각각 지원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이같은 지원규모는 전날밤 결정돼 집행된 것으로 추가
지원이 필요할 경우 은행과 투신사간의 협의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