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은 신탁계정에 편입돼 있는 대우 여신(채권포함)을 싯가로 평가, 은
행내 다른 계정이나 개발신탁과 유사한 별도의 신탁상품에 매각하는 방안을
금감원에 건의했다.

이 경우 대우 매각가격이 구입가격보다 낮아지게돼 대우채권편입 신탁상품
의 배당율이 낮아져 고객들의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은행들은 18일 각 은행의 신탁부장간 협의를 갖고 대우관련 채권을 싯가로
평가, 고객이 가입한 신탁상품에서 별도의 계정으로 옮기는 방안을 건의했다

은행들은 확정금리를 주고있는 개발신탁과 유사한 펀드를 만들거나 은행고
유계정으로 옮기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신탁상품에 편입된 대우여신에 대해 일정비율의 대손충당금을 적립, 손
실에 대비할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건의했다.

건의가 받아들여지면 대우 채권을 매각하는 가격이 싯가여서 고객들은 일부
손실을 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 은행의 관계자는 "대우 채권을 이자를 포함한 액면가격으로 옮기는 것은
관례적으로 있었던 "편출입"에 해당된다"며 "그러나 대우채권을 전액 회수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전액을 지급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게
은행들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은 대우채권을 10~30% 할인해서 다른 펀드로 매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승윤 기자 hyunsy@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