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에 이어 한국남자아마추어 골퍼들이 미국무대에서 돌풍을 예고했다.

세계아마추어대회중 최고권위를 지닌 99US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제임스
오(17.미 레이크우드고) 김성윤(17.신성고2) 등 2명의 한국출신 선수들이
64강이 겨루는 본선에 진출했다.

2명이 이 대회 본선에 오르기는 한국골프사상 처음이다.

98US주니어아마추어 챔피언인 제임스오는 17,18일(한국시간) 이틀동안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GL(파72)과 스파이글래스힐GC(파71)에서 열린 대회
퀄리파잉라운드에서 2라운드합계 3오버파 1백46타(73.73)를 기록, 공동6위의
좋은 성적으로 본선에 진출했다.

또 순수 국내선수인 국가대표 김성윤은 8오버파 1백51타(77.74)로 공동49위
를 기록하며 본선에 합류했다.

두 선수는 19일부터 녹다운방식으로 치러지는 64강 매치플레이를 치르게
된다.

모두 여섯번을 이겨야 우승하는 험난한 길이다.

제임스오는 캘리포니아주 레이크우드에 거주하며 지난해 미국 남자주니어
골프랭킹 3위에 오른 유망주.

96년 이 대회에 역대 최연소 선수(당시 14세)로 출전한바 있다.

김성윤은 99한국아마추어선수권자로 골프전문매니지먼트사인 KGM에서
김승학프로가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는 토종 골퍼다.

아버지 김진영씨도 프로골퍼다.

세계 9개국에서 모두 3백12명이 출전한 예선에서 진 엘리어트(미)는 합계
이븐파 1백43로 1위를 차지했다.

한편 97년 이 대회 챔피언 매트 쿠처는 1백54타로 커트(1백52타)를
미스했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