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선 처음으로 만화 캐릭터로 꾸며진 전문 커피숍이나 레스토랑 등이
등장할 전망이다.

캐릭터 디자인 업체인 CNA엔터프라이즈(대표 김상인)는 국내 인기 만화
주인공들의 캐릭터를 주제로 한 전문 카페와 레스토랑 등을 여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본격 시작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CNA엔터프라이즈는 이 사업에 대해 최근 코미트창업투자(대표 윤현수)로부터
10억원을 투자받기로 하는 계약했다.

창업투자회사가 영화나 애니메이션 분야에 투자한 적은 있지만 캐릭터
사업에 투자하기는 처음이다.

CNA엔터프라이즈는 이를 위해 이두호 박수동 이희재 원수연 권가야 양재현씨
등 유명 만화작가 50여명으로부터 인기작품 주인공들을 캐릭터로 만들어
상품화하는 사업에 대해 위임장을 받았다.

또 미국 월트 디즈니의 디자인디렉터를 지낸 캐릭터 마케팅 전문가 마이클
양(한국이름:양성식)을 영입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일단 내달말까지 만화 주인공들을 캐릭터로 만들어 10월께부터는
그 캐릭터들로 꾸며진 커피숍이나 레스토랑 체인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또 아파트나 테마파크에 캐릭터를 적용하고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제품
회사에 캐릭터를 파는 라이센스 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김상인(41) 사장은 "그동안 캐릭터는 문구나 팬시용품 정도에만 사용돼
왔지만 실제 적용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며 "캐릭터 프랜차이즈사업
등을 통해 기반이 취약한 한국의 캐릭터 산업을 활성화시켜 보고 싶다"고
말했다.

CNA엔터프라이즈는 지난 3월부터 인터넷에서 사이버 캐릭터 박람회
(www.chadex.co.kr)를 서울방송(SBS)과 함께 열고 있는 MCI사가 지난달
이름을 바꾼 회사다.

< 차병석 기자 chab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