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공대가 낳은 벤처기업 3R(대표 장성익)이 엔젤들로부터 56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단일 기업이 엔젤들로부터 끌어들인 금액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이다.

이 회사는 최근 자본금을 8억원에서 13억6천만원으로 증자하면서 49명의
엔젤로부터 모두 56억원(10배 할증부)을 유치했다고 19일 밝혔다.

3R은 지난 96년 창업 당시에도 서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19명으로부터
"천사자금"을 받았었다.

이 회사의 박정서 부사장은 "회사 성장성을 내다보고 서울대 졸업 동문 및
사업가 등이 몰려 총 투자 희망금액이 96억원이나 됐으나 적정 주식수를
갖기 위해 선별했다"고 말했다.

1인당 최저 투자액 3천만원, 5% 이상 지분확보 불허 등의 조건을 내걸었으며
다수 개인투자자의 이익보호를 위해 벤처캐피털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3R은 16채널 동영상 DVR(디지털비디오레코더) 및 VMD(비디오 모션 디텍터)
를 공급하는 토털 보안솔루션 업체.

이 회사의 보안장비는 이달 뉴욕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시큐리티 컨퍼런스
에서 49개 전시품중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회사는 올해 미국 호주 중국 등지로 6백만달러어치를 수출하는 것을
포함 1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02)872-7047

< 문병환 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