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 LCD(초박막 액정표시소자)에 이어 STN LCD도 사상최대의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휴대폰을 비롯한 이동통신 단말기의 판매 급증으로 STN LCD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있는데 따른 현상이다.

STN (Super Twisted Nematic) LCD는 TFT LCD보다는 기술적으로 한단계
아래인 액정디스플레이다.

TFT LCD가 주로 대형으로 노트북 PC나 액정 모니터에 사용되는데 비해
STN LCD는 휴대폰 복사기 차량계기판 시계 오디오 등의 표시기기로 이용된다.

휴대폰이나 전자시계의 액정화면이 바로 STN LCD다.

일정규격을 대량생산하는 TFT LCD와 달리 1천가지 이상의 제품에 적용되는
STN LCD는 주로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다품종 소량생산된다.

STN LCD 세계시장은 국내 삼성전관을 비롯 일본 엡슨,네덜란드 필립스,
일본 옵트렉스 등 4사가 5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빅4"의 상반기 매출은 휴대폰 판매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상반기보다
일제히 50%이상 늘어났다.

하반기에도 이같은 호조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관은 올 상반기 STN LCD 분야에서 2천4백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1천7백억원보다 7백억원(42.2%)이 늘어난 수치다.

올 연간으론 작년보다 2천억원이 증가한 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가운데 수출은 상반기 1천6백억원,하반기 1천7백억원등 3천3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관은 모토롤라 알카텔 노키아 싸젬 등 세계적 전자업체에 STN LCD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관외에 현대전자 오리온전기 한국전자 등의 STN LCD 매출도 큰폭으로
늘고 있다.

STN LCD 세계시장은 휴대폰 PDA(개인휴대통신),인터넷 폰 등 휴대용
전자기기 시장 확대로 올해 4조원에 달하고 매년 10%안팎의 안정적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