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F(머니마켓펀드)에 가입한 개인에 대해 환매제한이 완화됐지만 실제
환매된 MMF는 이전보다 오히려 줄었다.

주가도 5일만에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시장금리는 오름세를 지속했으며 만기가 지난 수익증권 가입자의
불만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대우 삼성 현대 LG등 증권사와 한국 대한 현대 등 투신사들은 19일부터
MMF에 가입한 개인 고객에 한해 비 대우채권 편입금액의 1백%와 대우채권
편입금액의 95%를 환매해 주기 시작했다.

일부 증권사의 경우 당초엔 1백% 환매해줄 계획이었으나 업계 자율결의에
따라 95%로 낮췄다.

환매금액이 종전 대우채권 편입금액의 50%에서 95%로 늘어났음에도 불구
하고 실제 환매를 신청한 사람은 의외로 적었으며 일선 창구도 비교적
한산한 편이었다.

이날 한국 대한 현대투신과 대우 삼성 현대 LG증권 등 7개 회사에 수익증권
환매로 지급된 금액은 일반법인과 개인의 경우 7천4백33억원으로 전날
(5천6백73억원)보다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

특히 MMF를 찾아간 개인은 이전보다 오히려 줄었다.

이처럼 MMF를 인출한 개인이 적은 것은 <>환매제한조치가 완화됨에 따라
굳이 일찍 돈을 찾을 필요가 없어졌으며 <>긴급자금은 이미 인출이 끝난
상태고 <>돈을 인출해도 운용수단이 마땅치 않는데 따른 것이라고 관계자들
은 설명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2.24포인트 오른 871.18에 마감됐다.

외국인이 오랜만에 주식을 순매수하고 일본 엔화값도 한때 달러당 1백11엔대
에 진입한데 힘입어 5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시장금리는 일부 투신사들이 환매자금마련을 위해 채권을 내다판
영향으로 오름세를 지속했다.

회사채 유통수익률(3년)은 연 9.96%로 전날보다 0.07%포인트 올랐다.

한편 MMF에 가입한 개인에 한해 환매제한을 완화해 준데 대해 일반법인과
만기가 된 수익증권 가입자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만기가 된 수익증권 가입자들은 "돈의 성격상 MMF와 별 차이가
없는데도 MMF에 한해서만 환매완화조치를 취한건 부당하다"며 창구에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박종석 투자신탁협회장과 변형 한국투신사장 및 김종환 대한투자신탁 사장
등 6대 투자신탁사장은 이와관련, 오는 23일 오찬회동을 갖고 만기가 지난
공사채형 수익증권의 환매제한 완화방안 등을 포함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
이다.

일부 증권.투자신탁(운용)회사들이 만기가 지난 공사채형 수익증권에
대해 환매제한 조치를 해제하려고 하고 있으나 금융감독위원회의 자제요청
으로 시행치 못하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이날 은행 신탁에 대해 대우채권 편출입을 허용키로 해
은행신탁 가입자들은 다음주부터 대우채권 편입여부에 관계없이 원금과
배당금을 모두 찾을 수 있게 된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