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5일만에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오른 종목은 내린 종목보다 3배이상 많았다.

지수하락이 멈춘 틈을 타 화려한 개별종목 장세가 펼쳐졌다.

1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24포인트 오른 871.18에 마감됐다.

외국인이 오랜만에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는 소식은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녹였다.

일본 엔화값도 장중한때 달러당 1백11엔대로 진입했다.

기술적 반등을 노린 저가매수세도 많이 유입됐다.

그러나 매수 주도세력과 주도주가 없어 지수 상승에는 한계가 있었다.

금리도 소폭 올랐다.

투신사가 환매자금마련을 위해 주식을 팔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투신사의 계열사 주식 투자한도가 내년 2월부터 현행 10%에서 7%대로
줄어든다는 소식도 나왔다.

거래량은 다시 3억주 아래로 떨어졌다.


<>특징주 =상한가 종목이 무려 1백3개에 달했다.

현대건설 삼익건설 등 건설주들이 무더기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건설업종지수는 11.70%나 뛰었다.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소식이 주가를 힘껏 밀어올렸다.

SK상사 등 저가대형주들도 상한가 그룹을 형성했다.

청구 바로크 태흥피혁 등 5천원미만의 관리종목들도 날개를 달았다.

대우그룹주 중에서 대우통신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엔화 강세 수혜주들은 예상보다 상승탄력이 덜했다.

삼성중공업 현대자동차 등은 소폭 오르는데 그쳤고 현대전자 삼성전자
등은 오히려 내렸다.

한전 포철 등 지수관련대형주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기관매물과 프로그램매도의 타깃이 된 결과다.

우선주들은 명암이 갈렸다.

하한가 종목은 대부분 우선주였다.

그러나 대구백화점1우 등 일부 우선주는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투기적인 매매가 지속되면서 주가가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망 =지수 900선이 1차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시장을 이끌 주도세력과 주도주가 없어 상승흐름을 이어가기는 만만치않다는
진단이다.

다음주 초반에는 지수 20일 이동평균선이 60일선 아래로 내려오는 중기
데드크로스도 6개월만에 발생할 전망이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