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끝난 USPGA선수권대회에서 인상깊었던 장면은 무엇인가.

많은 골퍼들은 최종일 메다이나CC 16번홀(파4.4백52야드) 페어웨이 오른쪽
나무옆에서 한 서지오 가르시아의 트러블샷을 꼽을 것이다.

가르시아는 그 샷을 성공, 결국 파를 잡았다.

골퍼들은 이 장면을 "직업골퍼의 묘기"로만 기억해야 한다.

혹시라도 자신을 프로와 동일시해 그런 샷을 실험해보려 했다가는 십중팔구
실패하고 만다.

요컨대 아마추어들은 어디까지나 확률에 근거에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는 것.

확률이 높은 골프를 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확률골프의 예들이다.

<> 러프나 트러블에서는 안전탈출이 우선이다

볼이 깊은 러프에 들어가거나 숲속에 있을때 무리해서는 안된다.

안전하게 페어웨이로 꺼낸후 다음 샷에서 만회를 노리는 것이 적절한
전략이다.

욕심부렸다가는 더 어려운 상황으로 빠질수 있는 것.

<> 롱퍼팅은 홀 1m내에 접근시킨다고 생각한다

10m안팎의 롱퍼팅을 바로 홀에 집어넣을수 있는가.

1백번 시도하면 한두번은 들어갈 것이다.

그런 희박한 확률인데도 골퍼들은 홀인을 생각한다.

이 상황에서는 일단 볼을 홀을 중심으로 1m반경안에 갖다 놓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2퍼팅으로 막는 길이다.

<> 성공확률이 높은 클럽을 고른다

주말골퍼들이 가장 다루기 힘든 클럽은 롱아이언이다.

1백50~1백80m거리에서 아이언으로 그린을 적중시키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빗맞아 거리가 짧거나 잘 맞더라도 방향이 틀린 경우가 숱하다.

롱아이언보다는 페어웨이우드를 쓰라.

그것이 성공확률면에서 낫다.

<> 징크스를 인정한뒤 해결책을 찾는다

"그 홀만 가면 꼭 드라이버샷을 당겨 해저드에 빠뜨린다. 실패한 퍼팅중
대부분은 홀 왼쪽으로 흐른다. 어프로치샷을 할때 볼과 그린사이에 벙커가
있으면 볼은 꼭 그곳에 빠진다"

골퍼들은 이런 유의 징크스가 있다.

징크스는 확률의 집합체다.

징크스가 있으면 그것을 인정한뒤 그 바탕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 연습량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배분한다 주말골퍼들의 연습패턴은 롱게임
위주다.

연습장에 가보면 금세 알 수 있다.

그레그 노먼은 "한 라운드 스코어구성은 퍼팅 43%, 드라이버샷 21%, 기타
36%"라고 분석했다.

이 수치는 무엇을 말하는가.

연습시간의 절반 가까이를 퍼팅에 투자해야 한다는 뜻이다.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은 그 다음이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