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쓰이물산이 19일 현대석유화학과 삼성종합화학간 대산단지 통합법인
에 대한 투자제안서를 대산단지통합추진본부와 전국경제인연합회에 제출했다.

이에따라 현대 삼성간 유화 빅딜(대규모 사업맞교환)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미쓰이물산은 20일중 통합추진본부, 전경련, 현대, 삼성측과 함께 만나
투자제안서 설명회를 갖고 유화 통합법인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쓰이는 제안서에서 출자 5천억원, 일본수출입은행의 장기저리 융자
1조5천억원등 2조원 규모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법인의 지분은 미쓰이가 25%를 갖고 현대와 삼성이 각각 24.5%, 정부가
출자전환을 통해 26%를 갖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쓰이는 대신 통합법인이 생산하는 유화 제품의 영업권과 구매권을 갖는
방식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쓰이가 51%이상의 지분을 갖는다는 당초 계획과는 다른 것이다.

전경련은 가능하면 오는 25일 정.재계 간담회가 열리기 전에 이해당사자간
협의를 도출토록 할 방침이다.

그렇지만 정부가 부채의 출자전환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삼성측도 공식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지만 ''무조건'' 빅딜엔 반대하고 있어
빅딜이 이뤄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미쓰이는 컨설팅업체인 KPMG 실사결과 삼성과 현대의 대산 공장 자산이
자본금 수준인 1조원에 불과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ADL과 세동회계법인의 실사에 따르면 순기업가치가 1조6천억~2조1천
억원 수준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현철 기자 hck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