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사람은 빵으로만 살 수 없다"라고 쓰여 있는 것을 보면 빵은
성서가 쓰여지기 이전부터 인간과 함께 존재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빵이라는 단어는 포르투갈어인 팡(Pao)이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에 소개된
것이며 그 어원은 그리스어인 파(Pa)에서 찾을 수 있다.

프랑스어 팽(Pain), 스페인어 팡(Pan)도 같은 어원에서 나온 말이다.

학자들에 따르면 빵의 역사는 BC 6천~7천년께 인류가 밀을 재배하면서
시작됐다.

밀을 돌에 갈아 물과 반죽한 뒤 뜨겁게 달구어진 돌 위에 얹어 먹은 것이
시초라는 것.

지금과 같은 발효빵은 BC 3천년께 이집트에서 만들어졌다.

새로운 발효법이 개발된 르네상스 시대 이후 빵은 대중속으로 파고들어가
그 지역의 사람들과 역사와 문화를 같이했다.

프랑스의 바게트, 미국의 베이글처럼 영국의 대표적 빵은 스콘(Scone)이다.

영국인들은 오후 2시에서 5시 사이의 티타임에 홍차와 함께 스콘을
내놓는다.

푸딩 또한 영국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항해중 빵 부스러기에 밀가루 과일 계란 등 남아 있는 재료를 섞어 헝겊에
싸서 찐 것이 그 시초다.

신라호텔에서 제과 제빵을 책임지고 있는 이은종 주방장은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스콘과 푸딩을 이번주 요리로 추천했다.

계절이 바뀌는 지금,스콘과 홍차를 앞에 두고 잠시 여유 있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는게 그의 추천 이유다.

< 도움말=신라호텔 이은종 주방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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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과스콘과 건포도스콘 ]

< 사과 스콘 >

<> 준비재료 =강력분 8백80g, 베이킹 파우더 60g, 설탕 1백60g, 소금 16g,
우유 3백g, 생크림 2백g, 사과 1개, 버터 1백60g

<> 만드는 순서

1. 밀가루와 베이킹 파우더를 체로 친 다음 믹싱볼에 담는다.

2. 우유에 설탕과 소금을 녹여 밀가루에 넣고 생크림을 섞는다.

3. 완전히 섞이면 버터를 넣고 반죽한다.

4. 사과를 깎아 4등분으로 자른후 3mm 두께로 썰어 반죽에 넣는다.

5. 반죽을 팬에 펼쳐 놓고 비닐을 덮어 냉장고에서 하루 정도 숙성시킨다.

6. 밀대로 약 1.5cm 두께로 밀어 틀(지름 6.5cm 정도)로 찍거나 칼을 사용해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7. 섭씨 1백70~1백80도 오븐에서 20~30분 갈색으로 굽는다.

< 건포도 스콘 >

<> 준비 재료 =강력분 8백g, 베이킹 파우더 60g, 설탕 1백20g, 소금 5g,
우유 3백50g, 생크림 2백g, 버터 1백60g, 건포도 80g

<> 만드는 순서

사과 스콘과 동일하다.

[ 코코넛푸딩 ]

<> 준비 재료 =코코넛퓨레 5백g, 설탕 30g, 젤라틴 6g, 장식용 크림 과일

<> 만드는 순서

1. 코코넛퓨레에 설탕을 섞어 섭씨 80도의 열을 가한다.

2. 1)에 젤라틴을 녹여 식힌 다음 그릇에 담는다.

3. 냉장고에 넣어 응고시킨다.

* 코코넛퓨레 대신 코코넛밀크를 넣어도 좋다.

< 정리=설현정 기자 so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