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강철(대표 박번,오일남)이 알루미늄으로 철도차량의 지붕 등을 만드는
데 성공해 본격적인 공급에 나섰다.

이 회사는 알루미늄을 소재로 한 철도차량 지붕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해
오스트리아의 고속화차 제작에 34억원 어치를 납품키로 최근 계약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동양강철은 앞으로 30억원 이상의 추가 물량을 더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는 또 국내 고속전철 사업에도 참여해 프랑스에서 제작하고 있는
TGV의 지붕과 일부 부품을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공급키로 했다.

철도차량에 알루미늄 제품을 납품하기는 동양강철이 국내 기업중에선 처음
이다.

동양강철은 또 월드컵 주경기장과 인천 영종도 신공항 등 국내외 대형
공사에도 알루미늄 소재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며 항공기 소재로도 수출을
추진중이라고 덧붙였다.

동양강철은 알루미늄 제품 전문생산 업체로 IMF위기직후 경영난으로 인해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며 지난달말 법원으로부터 법정관리 인가를 받고 재기를
준비중이다.

(042)605-8200 차병석 기자 chab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