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 재발사를 중지한다면 식량지원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비공식적으로 북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북한을 다녀온 와다 시즈오(전 사회당 중의원) 일조 우호연대일본회의
의장은 21일 도쿄신문과의 회견에서 "미사일 재발사 중지시 일본 정부가
식량지원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는 노나카 히로무 관방장관의 구두메시지를
북한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와다 의장은 "노나카 장관의 메시지는 조선대외문화협회의 간부를 통해
북한의 김용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노동당 비서) 앞으로 전달
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노나카장관이 신의를 지키는 이상 우리도 신의를
확실히 지키고 싶다"고 회답했으나 미사일 재발사의 중지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고 와다 의장이 전했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만일 북한이 미사일 재발사를 중지한다면 식량지원
외에 지난해 8월 이후 중단된 일본 북한간 직행항로개설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