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국내 경기의 회복에 힘입어 외국인 상표 출원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22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1~6월중 외국인의 국내 상표 출원은
1만1천2백8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4% 증가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산업재산권 가운데 경기 변화에 가장 민감한 상표는 기업
활동의 척도 중 하나"라며 "외국인들이 한국의 경제전망을 밝게 보고 적극적
인 비즈니스 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 보면 일본(64.6%) 프랑스(57.4%) 독일(37.8%)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으며 미국은 9.6%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출원건수로는 미국(3천6백21건)과 일본(2천8백2건)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 56.9%를 차지, 두 나라가 외국인의 국내 비즈니스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외국인의 국내 상표 출원은 지난 97년까지 매년 12% 가량의 꾸준한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엔 IMF(국제통화기금)사태 여파로 전년도에 비해
4.5% 줄었다.

< 정한영 기자 ch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