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한복판에 황소가 나타났다.

TV 광고에 황소가 등장해 힘차게 도로를 질주하고 산업현장으로 당당하게
뛰어 나가는 장면이 나온다.

대신증권의 "BULL 펀드" CF이다.

이 광고는 기교 보다는 우직한 황소 이미지를 앞세워 고객에 대한 믿음과
한국경제를 살리겠다는 대신증권의 의지를 담고 있다.

광고적 측면에서도 황소를 과감하게 모델로 기용해 눈에 띄는 차변화 전략
에 성공을 거뒀다는게 제작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황소는 대신증권의 상징물로 증시에서는 강세장을 뜻하는 동물이기도 하다.

광고에 등장하는 소는 한국의 싸움소다.

제작진은 당초 박진감을 보여줄 수 있는 들소를 고려했으나 한국적 이미지
를 가진 정직하고 우직한 황소를 선택, 경상북도 청도에서 구해 왔다.

질주하는 황소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제작진은 유원지에서 3박4일간
을 꼬박 매달렸다.

거리 배경은 여의도및 테헤란로이며 전체 장면은 합성기술을 이용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