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술로 반도체장비 국산화에 앞장선다"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반도체장비 생산업체 삼택시스템(대표 서진천)은
최근 "고진공 조절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요구되는 고진공상태를 만들기 위한
조절밸브와 제어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그동안 스위스 VAT사에서 사실상 독점공급해 오던 진공조절시스템이
2년6개월의 연구기간을 거쳐 국내최초로 개발된 것.

반도체 제조회사와 반도체장비 제조업체가 이 시스템의 주된 수요자다.

지난 6월부터 본격 시판, 현재 4억원 어치의 주문을 받아 놓은 상태.

진공조절밸브의 경우 수입품에서 사용되는 접착체가 반도체공장 클린룸의
독성가스와 화학반응을 일으켜 불량품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삼택시스템의 진공조절밸브는 접착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이 문제를
말끔히 해결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서진천(39) 사장은 "가격이 수입품에 비해 60% 정도라서 경쟁력이 있다"며
"국내업체들의 요구에 바로 대응할 수 있어 해당 회사들의 생산성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사장은 "연말까지 12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수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매출을 80억원으로 늘리는 게 목표"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회사는 또 "반도체장비 통합 감시장치(STMS)"도 국산화했다.

반도체장비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를 완전히 한글화한 것이 이 감시장치의
가장 큰 특징.

이미 국내 반도체회사에 납품을 시작했다.

삼택시스템은 이번 투자설명회를 비롯 외자도입 등을 통해 20~25억원의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전문가들은 이 회사에 대해 아직 매출규모는 자지만 재무구조는 양호한
상태로 평가했다.

이 회사는 2001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0331)217-2123

< 장경영 기자 longru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