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대구에 국내 최대규모의 오페라 전용극장이 착공된다.

대구시는 23일 제일모직 대구공장부지 2천6백여평에 지상 4층 지하 2층
연건평 1천5백평 규모로 대구오페라하우스를 건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곳에는 문화예술회관의 5배가 넘는 4백50평 규모의 무대와 1천5백석의
좌석이 설치된다.

무대는 자유자재로 변환이 가능한 이동식으로 컴퓨터 시스템을 통해 원격
제어된다.

각종 최신설비가 도입돼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이나 모스크바 볼쇼이
발레단의 공연 등 대작도 쉽게 소화할 수 있다고 대구시는 설명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제일모직 땅 3만여평에 대한 개발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삼성측이 5백억원(건축비 3백50억원)을 투입, 오는
2002년초 월드컵 이전까지 완공해 대구시에 기증할 예정이다.

시는 오페라하우스를 민간에 위탁하거나 시가 직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편 대구시는 최근 개관축하 공연을 위한 창작 오페라 극본을 공모하는
등 오페라하우스 건립을 기점으로 대구를 문화중심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대구시 관계자는 "건축과 음향 조명 등 특수시설 계획이 이미 완료됐다"며
"제일모직 부지 전체에 대한 시가지 조성사업 계획이 인가되는 대로 바로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