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오는 10월부터 소형승용차 베르나를 인도공장에서도
생산키로 했다.

현대자동차는 23일 인도 딜러 사장단 80명과 서울에서 판매전략회의를
갖고 베르나를 올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3천대를 판매하고 내년
에는 1만2천대를 판매해 인도 중형승용차시장의 25%를 장악키로 결의했다.

베르나는 국내에서는 소형승용차이지만 인도에서는 중형승용차로 구분
된다.

현대는 지난해 10월 인도현지공장 가동에 들어가 경승용차인 상트로
(아토스의 인도 현지모델)를 생산해 왔다.

김양수 부사장(현대모터인디아 사장)은 "상트로가 생산된지 10개월만에
매달 6천대가 팔려나가는등 소형차 시장 2위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베르나 생산을 통해 인도시장에서 점유율을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현재 인도 중형차 시장은 현지업체인 마루티의 에스팀이
37%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등 구형모델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현대는 현재 상트로 계약이 급증하면서 인도공장 공장 가동 형태를 하루
8시간 작업에서 2교대 16시간 작업으로 전환했다.

9천억원이 투자된 인도공장은 현대가 1백% 단독 투자한 회사로 연간 생산
능력은 12만대 규모다.

김정호 기자 jh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