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컴팩컴퓨터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2000과 같은 32비트 운영체계
와 호환되는 새로운 알파칩의 개발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인터넷 통신사
실리콘밸리뉴스가 22일 보도했다.

실리콘밸리뉴스는 컴팩이 지난 1년간 연구진 1백명을 투입해 추진해오던
이 프로젝트를 중단했으며 곧 연구원중 상당수를 내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컴팩은 지난해 알파칩 개발회사인 디지털이큅먼트를 인수한 후 32비트
알파칩 개발을 추진해왔다.

알파칩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른 컴퓨터칩으로 인텔의 펜티엄III 보다
최고 2배 빠르다.

그러나 64비트 운영체계에 맞게 설계돼 있어 32비트에 쓰려면 32비트
데이터를 64비트로 바꿔주는 변환소프트웨어를 따로 설치해야 한다.

이 때문에 알파시스템(알파칩이 내장된 컴퓨터)을 윈도95나 98,NT 등 32비트
운영체계로 돌리면 펜티엄보다 오히려 속도가 떨어진다.

알파칩은 지난 90년 디지털이큅먼트가 처음 개발했다.

지금은 컴팩컴퓨터가 칩을 디자인하고 생산은 인텔과 삼성전자 등이 맡고
있다.

< 김용준 기자 dialec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