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US아마추어 선수권대회] '김진영 프로가 말하는 김성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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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이 US아마추어골프대회에서 2위에 오른 것은 본인의 노력과 아버지
김진영 프로(53)의 뒷받침, 그리고 그의 자질을 일찍 간파한 김승학.김영일
프로의 합작품이라고 할수 있다.
김진영씨가 "아들의 오늘이 있기까지"를 들려주었다.
<> 될성부른 나무
김진영씨는 연습장(화곡동 소재)을 경영하며 후진양성에 힘썼다.
김은 자연히 골프와 가까워졌다.
다섯살무렵부터 제법 볼을 다루었다.
아버지가 하라는대로 곧잘 치곤 했다.
"그놈이 어렸을 적부터 볼감각이 있더라구요" 아버지는 마침내 김이
초등학교 4학년때 "골프에 입문하라"고 권했고 아들은 "해보겠습니다"고
답했다.
<> 배짱만큼은 어른 뺨칠 정도
김의 트레이드마크는 배짱.
"갤러리들이 많을수록 힘이 솟는다"는 그의 말은 박세리를 연상시킨다.
에피소드 하나.
지난 97년 필리핀 오차드CC에서 열린 아.태주니어대회에 출전했을
때의 일이다.
그는 날씨가 너무 더워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나무그늘을 찾았다.
얼굴을 수건으로 가린채 누워버렸다.
티오프시간도 아랑곳하지 않고 잠들어버린 것은 물론이었다.
선수단이 그를 찾느라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다행히 티오프시간은 맞출수 있었지만 지금도 그의 배짱을 이야기할때마다
이 해프닝이 등장하곤 한다.
<> 김승학프로와의 인연
김진영씨와 한국프로골프협회 김승학부회장은 오랜 지기.
나이도 같다.
김씨는 아들이 부모밑에 있는 것보다 김부회장한테 가 본격적 지도를 받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
골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멘탈측면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절실하다고 보았다.
그래서 97년 KGM(김승학 골프매니지먼트)의 출범과 함께 아들을 김부회장밑
으로 보냈다.
김은 KGM에서 김영일프로의 1대1 지도를 받으며 부쩍 컸다.
지난 6, 7월 미국전지훈련을 간 것도 KGM의 제안때문이었고 US아마추어대회
에 도전한 것도 KGM의 권유에 따른 것이었다.
<> 3백야드와 1야드
김은 장타가 주무기다.
김씨는 "드라이버샷이 3백야드는 나간다"고 말한다.
김씨는 장타의 원동력을 이렇게 분석했다.
"임팩트포지션이 좋다. 임팩트순간 체중. 타이밍과 본인의 의도가 딱
일치한다. 성윤이는 특히 집중력이 강한데 그것도 임팩트순간 폭발력을 증가
시키는 요인이다"
김은 스윙도 부드럽다.
그래서 프레드 커플스를 좋아한다.
김씨는 "리듬만 조금 찾아주면 스윙은 더 나아질 것"이라고 평한다.
그러나 퍼팅이 약하다.
"3백야드를 한번에 가지만 아직 1야드를 정복하지 못한 그"인 셈이다.
그에게 남은 과제는 쇼트게임과 체력.
두 가지를 넘어야 세계무대 진출도 가까워질 것이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4일자 ).
김진영 프로(53)의 뒷받침, 그리고 그의 자질을 일찍 간파한 김승학.김영일
프로의 합작품이라고 할수 있다.
김진영씨가 "아들의 오늘이 있기까지"를 들려주었다.
<> 될성부른 나무
김진영씨는 연습장(화곡동 소재)을 경영하며 후진양성에 힘썼다.
김은 자연히 골프와 가까워졌다.
다섯살무렵부터 제법 볼을 다루었다.
아버지가 하라는대로 곧잘 치곤 했다.
"그놈이 어렸을 적부터 볼감각이 있더라구요" 아버지는 마침내 김이
초등학교 4학년때 "골프에 입문하라"고 권했고 아들은 "해보겠습니다"고
답했다.
<> 배짱만큼은 어른 뺨칠 정도
김의 트레이드마크는 배짱.
"갤러리들이 많을수록 힘이 솟는다"는 그의 말은 박세리를 연상시킨다.
에피소드 하나.
지난 97년 필리핀 오차드CC에서 열린 아.태주니어대회에 출전했을
때의 일이다.
그는 날씨가 너무 더워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나무그늘을 찾았다.
얼굴을 수건으로 가린채 누워버렸다.
티오프시간도 아랑곳하지 않고 잠들어버린 것은 물론이었다.
선수단이 그를 찾느라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다행히 티오프시간은 맞출수 있었지만 지금도 그의 배짱을 이야기할때마다
이 해프닝이 등장하곤 한다.
<> 김승학프로와의 인연
김진영씨와 한국프로골프협회 김승학부회장은 오랜 지기.
나이도 같다.
김씨는 아들이 부모밑에 있는 것보다 김부회장한테 가 본격적 지도를 받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
골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멘탈측면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절실하다고 보았다.
그래서 97년 KGM(김승학 골프매니지먼트)의 출범과 함께 아들을 김부회장밑
으로 보냈다.
김은 KGM에서 김영일프로의 1대1 지도를 받으며 부쩍 컸다.
지난 6, 7월 미국전지훈련을 간 것도 KGM의 제안때문이었고 US아마추어대회
에 도전한 것도 KGM의 권유에 따른 것이었다.
<> 3백야드와 1야드
김은 장타가 주무기다.
김씨는 "드라이버샷이 3백야드는 나간다"고 말한다.
김씨는 장타의 원동력을 이렇게 분석했다.
"임팩트포지션이 좋다. 임팩트순간 체중. 타이밍과 본인의 의도가 딱
일치한다. 성윤이는 특히 집중력이 강한데 그것도 임팩트순간 폭발력을 증가
시키는 요인이다"
김은 스윙도 부드럽다.
그래서 프레드 커플스를 좋아한다.
김씨는 "리듬만 조금 찾아주면 스윙은 더 나아질 것"이라고 평한다.
그러나 퍼팅이 약하다.
"3백야드를 한번에 가지만 아직 1야드를 정복하지 못한 그"인 셈이다.
그에게 남은 과제는 쇼트게임과 체력.
두 가지를 넘어야 세계무대 진출도 가까워질 것이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