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의 "BJC-50"프린터는 휴대용으로 작고 가벼움을 자랑한다.

박스를 뜯고 본 실물크기는 A4용지를 반으로 접은 것보다 조금 컸다.

높이는 약 5cm 정도.

들고 다니기에 적당한 크기다.

무게도 가벼운 편이다.

먼저 실제 사용자들과 비슷한 상황에서 테스트를 하기 위해 프린터를
노트북에 연결했다.

일반적으로 프린터와 컴퓨터는 병렬(Parallel) 케이블로 연결한다.

BJC-50도 병렬 케이블을 이용해 연결했다.

이 제품은 적외선 무선통신인 IrDA 를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IrDA 포트를 이용해 무선으로 출력할 수 있다.

케이블을 사용하지 않고 노트북의 통신포트와 프린터의 통신포트를 일렬로
마주보게 해놓고 인쇄할 수 있다.

물론 거리의 제한은 있다.

또 중간에 차폐물이 있으면 안된다.

휴대용 프린터인 BJC-50을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은 소형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배터리를 이용해 약 70~80장 정도를 인쇄할 수 있었다.

휴대용의 특색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7백20 dpi 의 해상도로 출력할 수 있다.

요즘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포토프린터"보다는 못하지만 별로 뒤지지 않을
정도다.

컬러 전용용지를 사용하면 더 나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출력속도는 약 3~4 ppm 정도다.

ppm 은 분당 몇장까지 인쇄하는 지를 나타낸다.

옵션인 스캐너 카트리지(제품명 IS-12)를 구입하면 스캐너로도 쓸 수 있다.

스캐너의 품질은 개인이 쓰기에 큰 무리가 없을 정도로 무난한 편이다.

이 제품의 단점은 잉크의 양이 적다는 것.크기를 작게 만들다보니 잉크도
그만큼 적게 들어 있다.

잉크양이 일반적인 잉크젯 프린터의 약 3분의 1정도다.

또 옵션으로 제공되는 자동 낱장공급장치를 구입하지 않으면 출력할 때
종이를 일일이 손으로 잡아 주어야 하는 불편이 있다.

BJC-50은 초기 모델이어서 그런지 몇 가지 아쉬운 점이 눈에 띄었다.

그렇더라도 휴대용 프린터로는 아주 적합하게 설계됐다.

노트북을 배려한 IrDA , 소형 배터리 등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휴대용이지만 속도나 인쇄품질은 만족스러웠다.

옵션인 스캐너 기능은 신선하기까지 했다.

아쉬운 점은 아직 휴대용 프린터에 대한 수요가 적어 값이 비싸다는
것이다.

< 박종범 서울대 컴퓨터연구회 회원. 프리랜서 imlegna@ chollian.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