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경관이 뛰어난 인천시 연수구 청량산 주변 지역에 대한 도시계획이
전면 재정비된다.

인천시는 23일 이 일대의 경관을 보존하고 개발과 관련한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하는 내용의 재정비 계획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계획안은 공고와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10월
말께 최종 확정된다.

새로 수립된 재정비안은 주민들의 개발요구가 많은 지역은 주택단지로
풀어주고 그밖의 지역은 보전녹지와 고도지구 지정 등을 통해 보다 규제를
엄격히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재정비안에 따르면 주택지 조성사업이 가능해진 지역은 연수구 청학동
100의 1 일대 3천평과 동춘동 62 일대 1만8백여평으로 내년부터 단독주택
단지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들 지구를 포함해 청학동 100 일대와 옥련동 산 85 일대, 동춘동 산 14
등 모두 4개 지역 9만9천5백여평은 3층 이하로만 건축할 수 있는 고도지구로
지정된다.

이들 지역중 공원과 학교, 정착민촌과 개발예정지 일부를 제외한
8만8천6백여평은 풍치지구로 지정돼 용적율과 건폐율 등을 제한하게 된다.

또 송도자연공원 20만1천여평과 청량근린공원 5만7천여평, 인접한 연수지구
의 자연녹지 및 일반녹지 4개소 5천6백여평이 청량자연공원에 편입돼 각종
시설설치가 규제된다.

인천시는 이들 지역을 자연녹지에서 보전녹지로 지정해 수림을 보존할
방침이다.

< 인천=김희영 기자 songk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