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4일 "재벌개혁은 기업을 위해서도 국가를 위해서도
필요하며 재벌개혁의 성패여부가 국가의 장래를 좌우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최근 재벌의 제2금융권 지배,순환출자를
통한 불공정한 경쟁,상속 증여문제가 대두됐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8.15경축사 후속대책과 관련,"각부처 장관들은 경축사에서
밝힌 정책이 반드시 충실히 지켜지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아울러 개악논란을 빚었던 사립학교법 등 3개 교육관계법을
공포하면서 "국회의 입법 뜻을 존중해 일단 시행하면서 문제조항이 있으면
재개정하자"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종필 총리는 반부패특별위원회의 설치와 관련,"조속한
시일내에 위원회와 이를 지원할 실무조직이 가동될 수 있도록 행정자치부
장관과 기획예산처장, 국무조정실장은 필요한 인력과 예산 지원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이날 반부패특별위원회를 대통령직속기구로 설치하는 내용의
반부패특별위원회규정안을 의결했다.

또 장례때 장자뿐 아니라 배우자도 맏상주가 될 수 있도록 한 건전 가정
의례준칙안도 확정했다.

김수섭 기자 soosup@ 한은구 기자 toha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