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우가 협력업체와 해외바이어의 이탈 등 영업활동의 위축을 막기 위한
긴급진화에 나섰다.

(주)대우 장병주 사장은 24일 긴급 영업본부장 회의를 소집, 자동차 사업과
함께 기존 무역사업도 그대로 영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장사장은 (주)대우의 사업이 자동차중심으로 축소되지 않으며 종합상사의
본래 기능인 무역업무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히고 이를 적극 홍보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최근 대우가 자체 신용으로 사업을 벌일 수 없게 돼 해외영업망이
급속도로 파괴되는데 따른 조치다.

실제로 대우는 최근 일본 시도해운으로부터 수주한 자동차 운반선 4척의
선수금 1천1백만달러(한화 1백34억원)를 받기 위해 수출입은행에 환급보증을
신청했으나 거절당했다.

또 인도네시아 정부와 예인선 2척의 건조계약을 체결, 3백30만달러의
선수금을 받기 위해 외환은행에 환급보증을 요청했으나 이 또한 거절당했다.

대우는 이에따라 각 영업본부 및 해외지사들이 거래처 등을 통해 대우가
무역 및 자동차 중심으로 재편된다는 구조조정 계획을 적극적으로 설명하면서
무역사업이 존속, 강화된다는 점을 알려나가기로 했다.

또 오는 2002년까지 30조6천여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2백억 달러어치를
수출키로 한 무역부문 3개년 중장기 계획도 수정치 않고 그대로 추진키로
했다.

대우는 이와 함께 국내 수출협력업체 제품의 수출확대와 3국간 거래등
복합거래를 확대하고 벤처기업 및 중소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확대,
수익성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현재 2천6백여개에 이르는 국내 수출협력업체와의 협조 체제를 긴밀히
유지하면서 8천여개사에 이르는 해외 바이어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대우는 지금까지 해외네트워크를 운영하면서 쌓은
마케팅 노하우와 판매정보를 통한 교역중심의 업체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관리직의 영업직 전환배치와 해외지사의 현지무역법인화를 통해 수출 영업망
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