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원장 주덕영)은 표준협회(회장 정몽구)와 공동으로
99년도 품질경쟁력 우수 50대 기업을 선정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들 기업 대표자는 이날 과천 기술표준원 강당에서 선정 증서를 받았다.

1백4개 신청업체 가운데 전문가들의 현장실사를 거쳐 최종 56개사가
뽑혔다.

대기업 24개, 중소기업 31개, 공기업 1개사(한국중공업) 등이다.

6개 평가분야별 최우수 대.중소기업을 보면

<>전략관리= 제일모직 양지원공구
<>품질시스템= 삼성전자 디스플레이사업부 한영전자
<>소집단= 금호미쓰이화학 범우화학공업
<>제품개발= 대우자동차 한국파워트레인
<>기술개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한국야금
<>고객만족= SK천안공장 광명기전 등이다.

1천점 만점에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곳은 삼성전자 디스플레이사업부로
9백51점을 받았다.

이 사업부는 독립 콜센터를 운영하고 협력업체와 공동 품질조사를 벌이는
활동 등을 통해 품질경쟁력을 높였다.

97년에 비해 모니터 불량률을 26%, 개발기간을 56% 줄인 점이 인정됐다.

중소기업 가운데서는 방청유 등 산업용 유제를 생산하는 범우화학공업이
8백97.5점으로 가장 우수한 기업으로 평가됐다.

이 회사는 매출액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쏟아붓고 업무시스템을 전산화
함으로써 업무효율을 30% 높였다.

덕분에 불황속에서도 매출액은 물론 경상이익이 급증하고 있다.

97년 2억원에 그쳤던 경상이익이 올해 17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불량률도 97년 0.36%에서 0.08%로 뚝 떨어졌다.

특히 97년 시작된 이 제도를 통해 3년 연속 수상한 업체도 5개사나 돼
눈길을 끌었다.

유니슨산업 대웅전기 한국야금 삼원정공 한국OSG 등이다.

교량부품 업체인 유니슨산업은 경영실적 등 전체적인 품질경쟁력이 86.3
(100 기준)으로 IMF 이전 수준(84.5)을 훨씬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 품질경쟁력 50대 기업으로 선정된 업체 가운데 수출이 급성장한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용수처리 설비를 제작하는 한국정수공업은 최근 1년간 수출실적이 작년
같은 기간(97년7월~98년6월)에 비해 1천3백49% 증가한 2백56만5천달러를
기록했다.

3년간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에 선정된 업체들의 경쟁력 추이를 살핀 결과
전체적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기술표준원은 선정된 업체중 부문별 최우수 업체에 대한 사례집을 비롯해
전체 업체의 국.영문판 홍보자료를 발간키로 했다.

인터넷을 통해서도 알리기로 했다.

(02)509-7407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