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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국적제약회사들, 병원 약품입찰 과정서 가격인하 압력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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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입약을 의료보험약가표 등재하면서 가격을 인하했던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병원의 약품입찰 과정에서 추가 가격인하 압력을 받는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따라 수입약이 병원에 납품되지 못해 환자 진료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대병원 서울시립보라매병원 국립의료원
    등은 의약품 구매입찰을 실시하면서 다국적 제약회사들에게 약값을 약가표에
    등재된 가격이하로 크게 내려줄 것을 요구했다.

    병원들의 요구는 수입약이 약가표에 등재되면서 의보공단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수입약값이 낮아짐에 따라 잃게된 의약품 마진을 업체들이 보상
    하라는 것이다.

    그동안 병원들은 의약품 납품과정에서 관행적인 이면거래나 덤 등을 통해
    20~25%의 의약품 마진을 챙겨왔다.

    한국MSD 한국노바티스 등 다국적 제약회사들은 이같은 병원의 의약품
    납품가 인하 요구를 이례적으로 거절하고 나섰다.

    이들은 의료보험약가를 정하면서 가격을 평균 30% 내린 것은 병원들에게
    음성적으로 줬던 의약품 마진을 없애고 의료보험 재정도 건실하게 만들자는
    취지였으므로 병원들의 추가마진 요구는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또 H사등 6개 국내제약업체들이 상식이하의 가격으로 투매입찰에 나섰다.

    한국제약협회로부터 주의를 받을 정도로 수입약을 겨냥한 가격덤핑도
    심하다고 밝혔다.

    다국적 제약사의 관계자는 "지난달 낮은 의료보험약가에도 불구하고 수입약
    을 약가표에 등재시킨 것은 의약품구매코드에서 빠질 경우 손실이 더 크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며 "내년에 정부가 실제거래된 가격으로 의약품 대급을
    지급하는 정책을 펼때까지 적어도 수개월간은 출혈경쟁에서 헤어나기 힘들
    것겉다"고 토로했다.

    정종호 기자 rumba@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7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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