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투자자들도 일과를 끝낸후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증시의 저녁장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일반 투자자들이 시장 마감 후에도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는
전자주식거래 시스템이 25일(현지시간) 첫 가동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저녁장(동부기준)은 "마켓XT"사가 개발한 온라인 시스템으로 운영되며
"이클립스 트레이딩"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이클립스 장은 매주 월~목요일에 오후 6시부터 8시까지(서부지역 오후
3시~5시) 2시간 동안 열린다.

이클립스는 개장 첫날 1백42건의 거래가 성사됐으며 거래대금은 3백50만달러
였다.

5천5백주가 거래된 마이크로소프트(MS) 주식이 거래량 1위를 차지했고
2시간전에 폐장된 나스닥 시장 시세보다 25센트(종가 95.56달러)가 올랐다.

이클립스장에는 현재 멜론은행의 자회사인 드레퓌스증권과 모건스탠리
딘위터 산하의 디스커버증권 등 2개 증권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클립스장의 거래대상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첨단주 중심의 나스닥에
상장된 2백개 대형기업 주식으로 제한됐다.

이클립스장 관계자는 "온라인 주식투자자의 20~25%를 끌어들일 계획"이라며
"참여 증권사와 거래종목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펀드매니저나 전문 투자자들만이 전자통신네트워크(ECN)를
통해 주식시장 마감이후에도 거래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증시활황으로 일반 투자자들의 저녁장 주식거래 수요가 높아지면서
주요 증권사와 주시시장들이 앞다퉈 저녁장 개장계획을 발표해 왔다.

NYSE와 나스닥은 내년부터 저녁장을 열 계획이며 시카고증권거래소도 올
10월부터 주식거래 마감시간을 현재의 오후 3시에서 6시30분으로 연장할
방침이다.

투자은행인 위트캐피털도 올 연말부터 아메리카온라인(AOL)과 합작으로
저녁장을 개장할 계획이며, E*트레이드는 인스티넷과 손잡고 오후 4시부터
6시30분까지 장을 열기로 했다.

증시전문가들은 그러나 온라인 저녁장은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적은데
비해 가격변동폭이 커 일반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 방형국 기자 bigjo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