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을 따라가는 외승이라 해서 반드시 평보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승마자가 판단해 구간구간에 따라 행보를 달리해도 된다.

다만 주변의 환경이나 여건으로 보아 다소 위험부담이 느껴진다면 평보를
하는 것이 승마인의 바른 자세일 것이다.

승마는 인마일체가 됐을 때만 최고의 느낌을 맛볼 수 있다.

승마자는 생각할줄 아는 말과 함께 행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말을 타고 주변의 경치를 관망해가면서 평보를 유지해 가는 것도 외승의
묘미이긴 하나 외승의 꽃은 바로 구보라고 할 것이다.

흔히 구보는 평지구보와 오르막과 내리막이 심한 산악구보로 나뉜다.

그러나 승마경력이 오래되고 말의 돌출행동에도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산악구보를 피하는 것이 좋다.

그만큼 위험부담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평지구보는 해변이나 너른 들판을 택해서 하기 때문에 그리 염려할
것은 없다.

대한승마경영자협회에 소속된 클럽에서는 매달 클럽별로 해변승마행사를
가진다.

협회에 가입한 클럽의 회원이거나 준회원으로 일정액의 회비만 내면 해변
행사에 참가할 수 있다.

행사장소는 주로 안면도에 있는 안면 밧개 꽃지 삼봉해수욕장중 한 곳을
지정해 실시한다.

지난달 밧개해수욕장에서 4박5일 일정으로 실시한데 이어 지난주엔 경기도
서신해변의 궁평유원지에서도 열렸다.

참가자들은 천혜의 모래위를 달리면서 스펀지를 밟는 듯한 느낌을 가졌다고
말한다.

마음껏 구보를 해도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특히 초보승마자들은 별도의 구보연습을 시킨뒤 참여케 함으로써 절호의
기회를 가졌다.

외승에 관해 자세히 알려면 대한승마경영자협회 사무국(0337-883-5762,
02-3461-3171)에 문의하면 된다.

< 대한승마경영자협회 회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