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25일 "지난 15개월간의 경기침체가 끝났다"고
선언했다.

중앙은행인 뱅크 네가라의 알리 압불 하산 이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2.4분기중 경제성장률이 4.1%에 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수 개월간 각종 경제지표의 움직임을 보면 말레이시아 경제가
침체에서 회복됐음을 알 수 있다"며 국가 신인도도 회복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말레이시아경제는 이제 외부 충격에도 견딜 수 있으며 올 하반기에는
더욱 견실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뱅크 네가라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5%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말레이시아 경제는 지난해 마이너스 7.5% 성장을 기록, 80년대 중반 이후
최악의 침체를 겪었다.

그러나 민간 이코노미스트들은 "말레이시아 경제가 내수기반이 취약한데다
수출과 공공지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여전히
낙후돼 있다"고 지적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