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대우그룹 협력업체들에게 신용보증기관이 업체당 5억원내에서 상업
어음 할인을 특례보증해주도록 했다.

또 금융기관들에게 5천억원의 총액대출 한도를 별도로 배정, 대우 계열사들
이 발행한 상업어음 할인을 지원키로 했다.

이와별도로 대우 계열사에는 채권금융기관들이 27일까지 D/A방식의 수출환
어음 매입자금으로 7억달러를 지원한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26일 대우그룹 계열사 워크아웃 시행에 따른 협력업체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금융.세제 지원대책을 내놓았다.

이에따라 대우 계열사가 발행한 진성어음을 갖고 있는 협력업체들은 이미
보증받은 금액과 관계없이 매출액 범위내에서 업체당 5억원을 추가로 보증
받을 수 있게 됐다.

보증기한은 일단 올 연말까지이며 필요시 연장된다.

정부는 또 중소기업은행의 부도방지자금 4천억원을 대우 협력업체에 우선지
원하고 중소기업청을 통한 경영안정자금 지원도 확대키로 했다.

한국은행은 금융기관들에게 5천억원의 총액한도대출을 추가 배정키로 했다.

이 자금은 워크아웃 이후 대우 어음을 신규로 할인매입해주는 금융기관들에
게 연리 3%로 지원되며 금융기관별 지원규모는 어음할인 취급실적의 50%까지
다.

한은은 이같은 조치에도 금융기관에 유동성 부족이 발생할 경우 즉각 자금
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정부는 금융기관들이 할인어음을 만기전에 환매하지 말도록 자제
를 유도하고 협력업체의 자금난이 확대될 경우 어음보험 인수한도의 확대도
추진키로 했다.

협력업체의 각종 세금도 납기를 연장해주고 부가가치세 환급금은 조기에 돌
려주도록 했다.

정부는 이같은 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재경부등 관계부처와 한은,
금감원 등으로 대우협력업체 특별대책반을 구성하고 11개 지방중소기업청에
대우협력업체 자금애로 상담창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임혁 기자 limhyuc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