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아파트단지로는 국내에서 가장 큰 인천 구월주공아파트가 재건축을
통해 9천4백여가구의 새 아파트단지로 탈바꿈한다.

구월주공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는 오는 10월 30일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한다고 27일 밝혔다.

추진위는 2000년 말 이주에 들어간후 2002년 초에 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재건축아파트는 보통 시공사가 선정전후에 값이 본격적으로 오르는 만큼
지금이 투자적기라고 현지 부동산중개업계에선 보고 있다.

시공사로는 현대건설 금호건설 현대산업개발 대림건설 쌍용건설 LG건설
한진건설 등 8개업체가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추진위는 단지규모가 큰 만큼 4~5사의 컨소시엄 형태로 사업을 벌일 방침이
다.

5천7백여명의 조합원 가운데 87%가 넘는 4천여조합원으로부터 재건축 동의를
얻은 상태다.

구월주공아파트는 현재 10만7천여평의 대지위에 10~17평형 5천7백30가구가
들어서 있다.

용적률 3백20%를 적용, 지상20~30층 9천4백36가구가 새로 지어진다.

평형별로는 25평형 1천4백40가구, 34평형 3천2백6가구, 38평형 1천5백51가구
45평형 1천9백82가구, 52평형 8백96가구다.

이 가운데 4천여가구가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

평형별 대지지분은 10평형이 13.4평, 13평형이 17.86평, 15평형이 20.61평,
17평형이 23.36평이다.

지분시세는 10평형이 3천8백만-4천3백만원, 13평형이 5천3백만-5천7백만원,
15평형이 6천6백만-7천만원, 17평형이 8천5백만-8천6백만원에 각각 형성돼
있다.

최근 한달간 값이 평형별로 3백만-5백만원씩 오르면서 매물이 달리는 실정
이다.

이 아파트는 규모가 큰 만큼 단지설계도 독특하다.

국내아파트로는 처음으로 자연방범공간 기능을 살린 단지조경이 이루어지고
단지 동서를 가로지르는 선형녹지공원이 조성된다.

또 단지내 상가를 한곳에 몰아놓지 않고 남북으로 분산배치해 주민들의
편의를 도모하기로 했다.

주변에는 시청, 구청, 경찰서, 세무서 등 행정기관이 몰려있다.

신세계 희망 백화점과 까르푸, 킴스클럽 등 생활편익시설도 풍부한 편이다.

인천시의 중앙부에 위치해 교통여건도 뛰어나다.

부천, 부평지역으로 쉽게 오갈 수 있고 고속도로를 타면 서울까지 30분 정도
걸린다.

서해안고속도로나 경인제1,2고속도로 진입도 수월한 편이다.

지하철1호선 동암, 간석, 백운역을 이용할 수 있다.

오는 10월 개통되는 인천지하철 시청역도 5분거리에 있다.

재건축추진위원회 (032)468-4845.

< 고경봉 기자 kg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