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대령과 국방부 주사가 예산을 아낀 공로를 인정받아 각각 2천만원의
보너스를 받게 됐다.

기획예산처가 지난해부터 개인 노력이나 아이디어로 예산절감에 기여한
공무원에게 성과금을 주기로 한 이래 최고액(2천만원)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육군 군수사의 양승태 주사와 해군본부 병기처장인 이일순 대령이 화제의
주인공.

양 주사는 볼트 너트 등을 담는 군납품 포장박스 규격을 바꿔 총기수송
등에 재활용토록 하는 아이디어를 내놨다.

이로인해 별도의 총기수송박스 제작비용을 줄여 연간 5천6백만원의 세금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 대령은 끊질긴 노력을 통해 예산을 절감한 케이스.

그는 미국무기판매규정(FMS)에 따라 유도탄 수입시 의무적으로 수송료가
비싼 미군 수송기를 이용한다는데 착안했다.

그는 지난 97년부터 2년간 협상을 통해 국내항공기로도 유도탄 수송이
가능토록 했다.

이에 따른 예산절감액은 연간 1억원에 달한다.

예산처는 27일 올 상반기중 국방부 행정자치부 국세청 등 9개 정부부처가
모두 3백26억원의 예산을 줄여 42억원의 예산성과금을 지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행자부 국세청 관세청 병무청등 4개 기관은 모두 2백3명의 정원을 줄여
감축인원의 1년치 인건비에 해당하는 41억원을 성과금으로 받았다.

국방부는 업무경비 5천8백만원을 아껴 2천1백만원의 성과금이 주어졌다.

법무부 건교부 해양경찰청등 5개 기관은 주요사업비 2백40억원을 절약해
총 6천2백만원의 보너스를 받게 됐다.

예산처는 "예산절약 성과금 제도를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해 상.하반기로
나눠 연간 두차례 예산절약 실적을 심사하고 성과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유병연 기자 yoob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