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가 독점운항하고 있는 일부 노선의 해외 항공권 값이 크게
올랐다.

최근들어 항공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외국항공사들이 아직 들어오지 않아
좌석이 모자라는 상황에서 항공사들이 항공요금을 올렸기 때문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가 독점 취항하고 있는 서울~괌, 서울
~사이판 노선의 경우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전에 4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던 여행사배정 왕복항공권 가격이 이달에는 50만원이상으로 올랐다.

아시아나는 최근 해외여행이 늘어나는 것과 때를 맞춰 여행사에 대한 단체
할인 등을 대폭 축소, 예전보다 평균 30% 정도 높은 가격으로 항공권을 판매
하고 있다.

에어 캐나다와 캐나디안 에어라인의 철수로 서울~토론토 노선을 혼자 뛰고
있는 대한항공은 종전 90만원을 받던 왕복요금을 1백20만원으로 올려 받고
있다.

또 1백50만원 하던 서울~상파울로 왕복권도 1백80만원으로 올렸다.

여기에다 이들 항공사들은 이코노미 좌석이 만원을 보이자 비지니스 좌석에
적용하던 10%의 할인혜택도 없앴다.

이로인해 요금인상에 할인율 폐지까지 겹친 비니스니석은 서울~LA 왕복권의
경우 국제항공단체에서 정한 최고 요금까지 올랐다.

이에대해 여행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여름 성수기 이전에 전반적으로
요금을 올린이후 휴가철에 또다시 요금을 추가인상했다"며 "승객들이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에서 값을 올려받아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