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왕자와 버섯공주의 재회"(돼지고기 샤브샤브 버섯밥), "동방 고추장,
국수 비볐네"(한국식 스파게티), "된장독에서 건진 닭다리"(된장 치킨
샐러드).

캐터링(단체급식)사업을 하고 있는 삼성에버랜드가 운영하는 식당에 요즘
걸려있는 희안한 메뉴들이다.

동양과 서양음식을 혼합한 "퓨전음식"을 우리말로 재미있게 고친 것이다.

삼성에버랜드는 자사가 운영하는 전국 37개 급식당에서 27일부터 31일까지
"퓨전 음식 작명 페스티벌"을 실시한다.

고객들이 우리말로 퓨전음식 이름을 지어주면 이를 메뉴판에 게재해 활용
하는 것이다.

에버랜드가 이 행사를 기획한 이유는 제공 메뉴에 쉽게 싫증을 내는 구내
식당 이용 고객들에게 퓨전 음식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이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다.

삼성에버랜드는 작명 페스티벌과 함께 식사시간에 조동익의 "동경",
이현우의 "헤어진 다음날"등 퓨전 뮤직도 틀어준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