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지단 부치기는 생각만큼 쉽지 않다.

아무리 조심조심 부치려 해도 금새 울퉁불퉁해진다.

걸핏하면 찢어지기도 일쑤다.

달걀지단을 매끈하게 부치려면 우선 달걀을 잘 푸는게 포인트.

달걀을 깨서 그릇에 넣고 거품기로 노른자위와 흰자위를 천천히 휘저어
섞는다.

이때 거품이 일지 않도록 주의한다.

거품이 일면 프라이팬의 열로 공기가 팽창하면서 지단이 우툴두툴해진다.

불은 꺼지지 않을 정도로만 약하게 맞춘다.

불이 세면 달걀이 두꺼워지기 쉽다.

그다음 프라이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휘저어놓은 달걀을 붓는다.

이렇게 하면 시간은 좀 걸리더라도 흠없는 지단을 부쳐낼 수 있다.

또 달걀에 식초를 아주 조금 넣고 부치면 프라이팬위에서 잘 펴질뿐만
아니라 찢어지지도 않는다.

달걀이 프라이팬에 붙어서 잘 떨어지지 않을 때는 젖은 행주위에 프라이팬을
잠깐 내려놓았다가 불에 얹은후 떼내면 깨끗이 떨어진다.

< 김혜수 기자 dear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