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김석원 회장의 장남 지용(26)씨와 현대 정주영 명예회장의 손녀딸인
유희(26)양의 결혼식이 27일 낮 12시 서울 신문로에 있는 김회장 자택에서
열렸다.

신현확 전국무총리 주례로 열린 이날 결혼식에는 양가 가족과 신랑, 신부의
친구 등 1백50여명 하객이 참석했다.

이날 신부의 부모자리에는 삼촌인 정몽구 현대회장 부부가 대신 참석했다.

김회장의 4남1여중 장남인 지용군은 집안 전통에 따라 해병대 복무를
마치고 지난 25일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유희양은 정 명예회장의 장남 몽필(82년 작고)씨의 차녀로 이화여대 영문과
를 졸업한 후 최근까지 금강기획에서 근무했다.

이들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동창관계로 우정을 쌓아 오다 연인으로 발전해
이날 결혼식을 치렀다고 쌍용측은 밝혔다.

이들 신혼부부는 1주일간 동남아로 신혼 여행을 다녀 와 서울 용산에
보금자리를 튼 뒤 내년 초 함께 유학을 떠날 예정이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