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파괴되는 e메일 프로그램이 등장해 화제다.

영국 BBC방송은 "발송된 메일 내용을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고 지정된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파괴되는 1대1 e메일 프로그램이 개발됐다"고
보도했다.

개발회사인 글로벌 마켓츠 리서치(GMR)는 이 프로그램을 사용할 경우
수신자가 e메일을 컴퓨터에 저장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e메일내용은 비밀번호에 의해서만 보안이 유지된다
며 눈속임 장치에 불과하다고 일축하고 있다.

또 그같은 기능이 사실이라면 e메일로 바이러스를 보낸 뒤 관련증거를
없애는데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메일의 보완강화는 컴퓨터업계 황제인 빌 게이츠가 지난해 반독점재판때
자신이 보낸 E-메일이 외부에 공개돼 곤경을 치르면서 시급한 과제로
인식돼 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