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욱순(33. 안양베네스트GC)과 신용진(35)이 랭스필드컵 제42회 한국프로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억원)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우승다툼을 벌이고
있다.

29일 천룡C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두 선수는 16번홀까지
나란히 합계 8언더파를 달리며 한치앞을 내다볼수 없는 접전을 펼치고 있다.

강욱순과 신용진은 이날 마지막조로 편성돼 근래 보기드문 시소게임을
벌였다.

한 선수가 앞서나가면 다른 선수가 다음홀에서 동타를 만들며 갤러리들의
숨을 죽였다.

강욱순은 도그레그홀인 15번홀(파5.5백45야드)에서 버디를 잡아 합계
8언더파가 됐다.

신용진은 7언더파로 1타차.

신용진은 그러나 16번홀(파3.2백13야드)에서 3번아이언 티샷을 홀 4m지점에
떨어뜨린뒤 버디를 낚았다.

두 선수가 마지막 두 홀을 남기고 합계 8언더파로 다시 동타가 됐다.

누가 우승할지 전혀 예측할수 없는 상황이었다.

두 선수는 특히 1주전 부경오픈에서 최종일 마지막조로 플레이한적이 있다.

그 대회에서는 강욱순이 우승, 신용진이 1타차로 2위를 차지했다.

따라서 강욱순으로서는 2주연속 우승 대시를, 신용진으로서는 1주전의 패배
를 설욕할수 있는 기회에서 다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프로6년차인 유재철과 95한국오픈챔피언 권영석이 3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 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