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업체들이 가전제품의 내년 1월 특별소비세
폐지와 9월 오픈프라이스제 실시에 따라 판촉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들은 경품제공, 보너스상품 얹어주기, 현금환불제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짜내며 소비자 시선끌기에 나서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에따라 가전사와 대형유통점의 다채로운 판촉행사를 적절히
활용할 경우 제품구입 비용을 꽤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가전사들은 특소세가 적용되는 올해중 소비자들이
제품을 사지 않고 기다릴 것으로 보고 연말까지 생산물량 처리에 심각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넉달정도만 기다리면 1백만원짜리 제품을 12만원 정도 싸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칫하면 올 한해 장사를 그르칠 수 있다"면서 "특소세 인하폭에
상응하는 만큼의 별도 인센티브를 줘 수요를 이끌어내는 것이 올해 마케팅
전략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권장소비자가격 표시가 금지되고 실제판매가격만 부착해야 하는
오픈프라이스제가 시행되기 때문에 전과 같은 정기할인 판매가 불가능해져
새로운 간접할인 아이디어를 짜내야 하는 상황이다.

가전 3사는 이를위해 각종 경품제공과 보너스상품 얹어주기, 현금환불제,
연말예약판매 등 다채로운 판촉행사를 준비중이다.

또 가을에 시판할 냉장고 신제품의 판매시점을 연말께로 늦춰 사전예약
판매를 통해 내년 1월부터 출고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삼성전자는 "오픈프라이스제의 도입으로 직접적인 가격할인은 유통단계
에서나 가능하기 때문에 대신 여러 제품을 한꺼번에 구매하는 고객에게
일정액을 환불해 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1백만원대 이상의 제품을 구입할 경우 10만~20만원대 제품을
보너스상품으로 얹어주는 마케팅과 패키지 여행상품 등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또 고객추첨을 통해 고가의 상품이나 현금을 제공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LG 관계자는 말했다.

가전사들은 소비자 모니터제를 도입, 고객 추첨을 통해 신제품을 일정기간
무료로 사용하도록 하고 내년 이후 구매하도록 하는 방안도 시행할 계획이다.

이밖에 올해 특소세를 물고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특별애프터서비스
대상회원으로 지정, 간접적인 혜택을 주는 제도도 검토하고 있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