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삼성 LG 등 국내 산업계 빅3가 6시그마 경영체제로 본격 돌입했다.

현대자동차는 2003년까지 주요 공정 및 부품, 완성차의 품질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6시그마 경영혁신 활동을 전개키로 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삼성 LG에 이어 현대가 차세대 품질혁신운동에 본격 착수함에 따라 6시그마
경영혁신 운동은 산업계 전반으로 급속히 확산될 전망이다.

특히 산업의 전후방효과가 가장 큰 자동차업계가 이 운동을 전개하면서
자동차 부품업체를 비롯한 중소기업들도 대거 동참하게 됐다.

LG전자 삼성전관 등 전자업체들의 협력사들도 이미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어 6시그마 운동은 전 산업계의 "뉴 밀레니엄 경영혁신 활동"으로 확고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이 운동의 명칭을 "Q-STAR 운동"으로 정하고 이를 추진할
Q-STAR위원회와 사무국을 구성했다.

이 회사는 올해 전문가 양성 및 독자 시스템 개발에 주력하고 내년부터
품질관련 직접부문을 중심으로 6시그마 경영혁신 활동을 전개하게 된다.

2000년에는 생산직접부문과 연구소부문이 이 운동의 중심이 되며 주요 협력
업체에도 이 운동을 전파하게 된다.

2001년에는 생산간접부문과 전 협력업체를 대상에 포함시킬 예정이며 2002년
부터는 회사 전부문으로 6시그마 경영혁신 활동 범위를 넓히게 된다.

개선전문가(블랙벨트) 육성에도 적극 나서 미국 교육기관과 자체 품질학교
를 통해 매년 2백명씩의 블랙벨트를 양성해 낸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이를 통해 주요공정 및 부품의 품질을 2003년까지 6시그마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대는 현재 90%에 불과한 라인직행률을 2003년까지 99%로 높이는 한편
대당 클레임 비용도 50% 줄인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이 회사 Q-STAR위원장인 정달옥 부사장은 "기존 개선운동은 업무와는 별개
의 프로젝트로 추진된데다 기업문화와의 조화가 미흡했다"며 "6시그마 운동
은 이런 문제점을 보완해 획기적인 품질향상 및 품질비용 절감을 이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