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전세값은 매매가보다 상승지역이 광범위해 매매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서울에서 지리적으로 가까울수록 매매가와 전세값 상승폭도 크다.

조사기간(8월16~29일)동안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남양주와 평택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올랐다.

과천시가 가장 높은 1.3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구리 1.25%, 분당 1.20%, 고양 1.17% 등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의
아파트값도 많이 올랐다.

이들 지역에선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물회수가 잦다.

따라서 거래도 호가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분당의 경우 강남지역 이주민들이 전세물건을 많이 찾고 있다.

전세가가 계속 오를 조짐을 보이자 일부 수요자들은 가격이 저렴한 아파트를
아예 매입하는 경우도 있다.

분당 전세가는 평균적으로 2백만~3백만원정도 올랐다.

교통 및 환경여건이 좋은 과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젊은층이 선호하는 일산지역 역시 매매가 오름폭이 커졌다.

일산에선 소형평형의 전세값이 오르면서 매매가상승을 견인하는 분위기다.

고양시에선 탄현지구 행신지구 아파트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일산못지않게 서울로의 진입이 편리한 김포지역은 아파트 값이 일산보다
저렴해 서울 강서구일대 주민들이 선호하고 있다.

김포도 전세매물이 없으며 매매가 상승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평촌에선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로 값이 오르고 거래도 거의 없는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평촌 무궁화진흥아파트 31평형은 1억4천만~1억7천5백만원으로 보름동안
1천3백만원 올라 상승률 8.62%로 1위다.

광명시는 매매가보다 전세값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하안동 주공8단지의 경우 매매가는 하락했지만 전세값은 소폭 올랐다.

용인지역아파트들은 강보합세지만 시세변동이 크지는 않다.

지방 대도시중에선 인천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한달전 매매가가 0.72% 올랐던 이곳은 최근 보름동안에도 0.38% 추가상승
했다.

부산지역 아파트매매가도 소폭상승했다.

< 백광엽 기자 kecore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