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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31일자) 가동률 80%를 넘어섰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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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중의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81%로 높아졌다는 것은 우리경제의
    흐름으로 보아 무척 의미가 크다.

    가동률이 80%를 넘어선 것은 외환위기 이래 처음으로, 지난 97년 4월 81%를
    기록한 이후 27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외환위기로 흔들렸던 제조업의 생산활동이 거의 정상을 되찾은 것으로
    평가할만 하다.

    더구나 가동률이 정상수준으로 높아졌다는 것은 멀지않아 설비투자를 증가
    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갖게 한다.

    지금은 시설개체 투자나 정보화 전산화 및 물류 등 일부 분야에서 설비투자
    가 이뤄지고 있을뿐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설비투자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가동률 상승은 무척 반가운 소식이 아닐수 없다.

    실업률이 6.4%(7월중 계절조정치)를 넘는 현실에서 설비투자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은 우리 경제의 최대현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경제가 정상상태를 완전히 회복했다고 판단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본다.

    우선 경기의 한 축을 형성하는 건설수주가 계속 저조한데다 제조업 생산증가
    도 업종별로 격차가 심해 경기회복이 전업종으로 확산되지 못하는 불안양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7월중 자동차 생산증가율은 1백11.9%로 생산규모가 전년동월의 2배를
    넘고, 반도체 기계장비 음향통신기기 등은 전년동월에 비해 40~50%의 생산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가죽 신발 종이제품 등은 여전히 부진한 양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생산증가율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지난해의 실적이 워낙 저조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부분 통계의 착시현상도 존재한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외환위기 이후 지난해 8월부터 제조업 생산이 증가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올
    8월 통계부터 생산증가율이 오히려 둔화될 가능성도 크다는 일부의 지적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특히 대우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제경제여건도
    우리 경제에 결코 좋지않은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국제유가의 상승과 미국의 금리인상, 그리고 각국의 수입규제 강화등은
    우리의 경제회복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수 있을 만큼 위협적이라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지속성장의 기틀을 좀더 튼튼하게 다지는 일이지
    결코 과열을 걱정할 때는 아니다.

    따라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우그룹을 비롯한 기업 구조조정을 될수록 빠른
    시일내에 마무리하고 기업의욕을 회생시킬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강구돼야 할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31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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