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선(대표 권문구)은 알루미늄 재질의 자동차 파워 스티어링용 튜브를
개발했다고 31일 발표했다.

파워 스티어링용 튜브는 자동차 조향장치의 유압라인에 사용하는 것으로
주로 금속에 구리나 불소를 코팅한 제품을 쓰고 있다.

그러나 금속 튜브는 무겁고 가격이 비싸며 표면처리 과정에서 공해물질을
발생시키는 등 많은 부작용이 지적돼 왔다.

LG전선이 개발한 알루미늄 튜브는 표면 가공공정을 없애 공해를 유발시키지
않는다는 것.

금속 튜브에 비해 가벼워 자동차 경량화에 따른 연비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공정도 단순해 금속 튜브에 비해 20~30% 정도 싸게 공급할 수 있다.

방열특성이 우수하고 마그네슘과 규소를 첨가해 열처리함으로써 알루미늄의
단점인 강도 문제도 해결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이 회사는 현대자동차의 아토스와 베르나, 기아의 크레도스 등의 차종에
알루미늄 튜브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완성차 업계의 자동차 경량화와 환경보호 노력에 힘입어 재활용이 가능한
알루미늄 튜브의 채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에어컨 냉매 튜브 등 지난 95년부터 자동차용 알미늄 부품을 생산해 온
이회사는 이번 스티어링 튜브 공급을 계기로 자동차 부품용 알미늄 사업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0343)450-8304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