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IC카드로 여러 방식에 쓸 수 있는 복합형 카드가 등장할 전망이다.

한양대 최명렬 교수(전자컴퓨터공학부)는 IC카드 전문회사인 SST와
공동으로 한장의 카드로 접촉식, 비접촉식 방식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콤비카드시스템"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콤비카드 시스템은 무단복제가 불가능하고 보안성이 우수해 전자상거래
홈뱅킹 의료분야 등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최 교수는 현재 국내에서 IC카드는 접촉식과 비접촉식 등 두종류가 사용되고
있으나 서로 호환되지 않아 시스템 운영비가 많이 드는 문제점이 있다고
말했다.

접촉식카드는 물리적 접촉을 통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학생증
사원증 등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비접촉식은 카드와 단말기간 무선으로 통신이 이뤄지는 방식으로 버스카드
가 대표적이다.

최 교수가 개발한 콤비카드는 두 방식의 호환이 가능해 1장의 카드로
접촉식.비접촉식에 모두 쓸 수 있다.

최교수는 "콤비카드는 전자상거래 등이 보편화되면서 선진국에서도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분야"라며 "이번 연구개발로 IC카드 분야의 수출경쟁력
확보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일자 ).